지난해 가을, 미국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세계에서 4번째로 긴 미시시피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산물을 운반하는 배들이 운항을 제때 하지 못해 운송료가 2배로 뛰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옥수수, 콩 등 식자재와 원료 비용도 많이 증가했다. 식품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기후, 전쟁 등으로 언제든 유통 비용이 증가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런 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진하는 ‘수입식품 전자심사24(수입식품 SAFE-i24)’ 시스템 도입은 식자재유통 업계로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검사관이 하던 수입신고 서류검토 업무를 수입식품 전자심사24 시스템을 통한 디지털 심사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수입신고에 필요한 270여개의 항목을 365일 24시간 자동으로 심사한다. 사실, 연휴나 업무 일과 시간이 지나서 들어오는 수입식품은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아 물류 보관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가 규제혁신을 통해 디지털 자동 심사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수입자는 통관절차 진행에 걸리는 시간과 보관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신선한 식품을 좀 더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수입신고 처리시간이 기존에는 길게는 48시간 소요되었으나 지금은 수입신고 즉시 5분 이내 자동수리 여부를 알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한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수입 식품첨가물과 농·축·수산물에 자동화된 서류검사가 진행되면서 검사 건수의 절반가량이 자동 신고 수리됐다. 식약처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수입된 식품의 양이 약 1만9476t임을 고려할 때 ‘수입식품 전자심사24’로 전체 수입 물량의 10%만 자동 수리되어도 식품 수입업계는 매년 창고료에 드는 3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5월부터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게 돼 절감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계의 익숙해진 불편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식자재 유통산업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정부의 혁신 노력에 발맞춰 수입식품 유통단계 전반에서 식품안전을 철저히 지켜 나갈 것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식자재 유통단계에 대한 식품안전인증 GLC(global logistics certification) 사업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수입식품 전자심사 시스템이 그 이름처럼 365일 24시간 똑똑하고(Smart) 자동적으로(Automatic) 빠르게(Fast) 심사하는(Evaluation) 수입(Import) 검사 시스템으로서 업계의 불편은 줄이고 국민에게는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시스템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양송화 한국식자재유통협회 회장 출처 : 세계일보(https://www.segye.com)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717514718?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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